책/간결한 감상
앨리스 앨리스 하고 부르면, 우다영
권열
2021. 12. 16. 04:43
우다영의 책을 연속해서 읽고 있다. <<밤의 징조와 연인들>>이 우연성의 테마로 묶인 소설집이라면, 이 책은 한 걸음 더 나아갈 뿐만 아니라 삶 안으로 주제를 끌어들인다. 인과가 없어 필연적으로 허무한 삶에서 마주하는 매 순간의 선택, 그 안에 펼쳐지는 윤리와 죽음, 하나의 선택 외에 열린 다른 선택지가 펼치는 다른 세계를 공존하여 보여준다. 이야기는 전작보다 더 흥미롭고, 구조 역시 전작보다 더 잘 짜였고, 다루는 주제 역시 확장되었다. 당분간은 발간될 우다영의 책을 계속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