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비스트로스의 인류학강의,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인류학은 현대 사회의 직면 문제들에 대하여 인류학적 시선과 원시사회로부터 해답을 줄 수 있다. 원시사회에 대한 인류학적 연구 방법은 성, 경제 발전, 신화적 사고와 같이 세 가지로 구분하여 분석할 수 있다. 인류학적 시선으로 모든 문화를 바라보는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재인식 개념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기존의 서양의 신념이 현대에 들어서 위기를 맞았다. 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선 서양과는 다른 다양한 사회 경험 틀이 필요하다. 인류학은 인간 현상에 관한 포괄적인 연구로 인류학자들이 선호하는 연구 사회는 원시사회이다. 인류 출현 후 99% 기간을 지속했고, 지역적으로 3/4 대륙에 광활이 존재했으며 이들을 연구하면서 과거의 삶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조건에 공통분모인 일반적이고 보편적 상황을 추출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인류학이 추구하는 것은 가능한 모든 관찰자에게 유효한 도식에 이를 수 있는 '객관성'에 도달하는 것이고, 사회생활의 모든 양상들이 유기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하나의 체계로 공통의 형태인 '전체성'을 얻는 것이다. 인류학 연구 방식의 핵심은 문명의 차이점을 존중하는 것이다. 각 사회의 자신의 제도와 풍습, 신앙이 유일한 것이 아님을 알고 다른 문화의 충격적이고 비합리적으로 보이는 문화도 하나의 체계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원시사회를 연구하는 방법은 세 가지이다. 첫째, 친자 관계/결혼 관계 규칙이다. 왜냐하면 모든 사회에서는 이것을 보유하고 특히 원시사회일 경우 이것은 가족적인 것을 넘어서 경제, 정치, 종교와 같은 모든 사회 관계를 표현해 낸다. 원시사회에서는 생물학적 아버지와 사회학적 아버지가 다르다는 사실에 갈등이 존재하지 않는다. 현대의 불임 부부나 동성애자 부부가 아이를 갖을 때 생물학적/사회적 친자성에 관한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서 이를 참조해 보는 것이 좋다. 원시사회에서의 경제활동은 그들 역시 효율적인 분업화를 이뤄냈으나 그들의 목표는 생산성이 아니며, 동시에 이를 제한하고 규제하기도 한다. 그들이 통일성과 초기 상태를 무한히 유지하는 사회를 추구하기 때문이다. 현대 사회에서 노동으로부터 인간 소외가 있는 문제를 원시사회의 노동으로부터 주도권을 갖고 삶의 활력을 느끼는 점을 참고해볼만 하다. 현 시대를 설명할 때 역사적 기원과 사실로 부터 끌어와 해석하듯이 문자없는 사회에 해당하는 신화는 마찬가지로 사회적 질서와 세계라는 개념을 정당화 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신화적 사고도 현 시대의 역사적 사고와 과학적 사고에 지침이 될 수 있다.   
 

  인간 집단에 존재하는 문화적 불평등을 기존의 우리는 유전적 유산 때문이라는 인종차별주의적 이론으로 주장하곤 했다. 그러나 실제로 인종과 문화적 차이의 이유는 한 집단이 문화를 선택, 결정하면 그로 인해 유전적 전승이 다르게 미치고 이는 다시 문화를 강화시키는 반복 때문에 일어나는 차이이다. 또한 진화적으로 인류의 문화와 사회는 한쪽 방향으로 흘러왔다는 서구식 개념은 틀린 것이다. 진보는 필수적이지도 않고 연속적이지도 않다. 모든 인류는 다 각자의 언어, 기술, 예술, 실증적 지식, 종교적 신앙, 사회적/정치적 조직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어떻게 배합하느냐가 문화마다 다르다. 즉 인류의 문화는 다양한 것이며 이를 다른 문화와 비교하며 가치를 따지고 판단을 부여해 도식화 하는 것을 반드시 금해야 한다. 현대 사회에서 인류가 하나의 세계문명으로 가는 것을 경계하며 각각의 개별문화 속에 전 인류가 만드는 문화전체에 대해서 흐름에 따라 열고 닫는 기능으로 존속, 번영할 것을 레비스트로스는 주장한다.    
  

  인류학적 연구는 과거, 혹은 인류에 대한 연구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직면한 문제들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할 수 있다. 인류학의 입문으로 유익한 책이지만 1986년의 강의이기 때문에 예시로 든 몇몇 지점이 현재의 쟁점과 판단과 다른 측면이 있었다. 예를들어 책에서 언급한 불임부부, 동성부부의 친자에 관련한 법적 제도에 대해선 불투명하게 결론을 내리며 원시 사회의 사례들을 고려해볼 것을 제시했는데 이미 이에 대해 법적인 절차가 확립된 만큼 어떻게 법적으로 변화왔는지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입문 책이지만 인류학의 정의와 연구 방법에 대해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