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다영2 앨리스 앨리스 하고 부르면, 우다영 우다영의 책을 연속해서 읽고 있다. 이 우연성의 테마로 묶인 소설집이라면, 이 책은 한 걸음 더 나아갈 뿐만 아니라 삶 안으로 주제를 끌어들인다. 인과가 없어 필연적으로 허무한 삶에서 마주하는 매 순간의 선택, 그 안에 펼쳐지는 윤리와 죽음, 하나의 선택 외에 열린 다른 선택지가 펼치는 다른 세계를 공존하여 보여준다. 이야기는 전작보다 더 흥미롭고, 구조 역시 전작보다 더 잘 짜였고, 다루는 주제 역시 확장되었다. 당분간은 발간될 우다영의 책을 계속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2021. 12. 16. 밤의 징조와 연인들, 우다영 표제작이 눈에 띄었다. 잘 쓰인 작품인 줄은 모르겠으나 관계에 대해 그려내는 것이 탁월했다. 각자를 만들어 온 과거는 단단하고 쉽게 바뀔 수 없어서 서로에게 상처를 내고 좋았던 과거의 순간마저 부숴버리는 경험들. 특히 택시 안에서 서로가 바라보는 다른 창의 풍경이 상반된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우연성의 테마로 이어진 다른 소설에 관해서는 이야기를 끌고 가는 작가의 힘이 느껴졌으나 그 이상 인상적이진 못했다. 2021. 12.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