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제럴드2 밤은 부드러워라, 스콧 피츠제럴드 책이 절판되지 않고 계속 나왔으면 좋겠어. 스코티가 친구들한테 아빠가 작가라고 말해놨는데 책을 구할 수 없다면 한동안 이상하지 않을까. (···) 25센트짜리 책으로 인쇄되어서라도 ‘개츠비’가 계속 사람들의 시야에 있길 바라. ‘그래도 안 되면 이 책은 인기가 없는 거지’. 그런데 잘될 가능성이 ‘있긴’할까? 그 시리즈에 넣어 보급판으로 다시 찍어내고, 서문은 내가 ‘아니라’ 이 책을 좋아하는 다른 사람이 쓰고, 그래서 학생들, 교수들, 책 읽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좋아해주었으면 좋겠어. 하지만 그래도 죽으면, 완전히 가는 거지. 부당한 일이야. 그렇게나 정성을 쏟았는데. 지금도 이미 내 인지가 붙은 책은 미국 소설 시장에서 찾아보기 힘들어. 단지 ‘작은’ 규모로만, 나는 작가야. 얼마 안 되는 판매량을 .. 2020. 4. 20. 피츠제럴드 X 최민석,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 흥미롭게 지켜보는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의 장점은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하나는 공간성이다. 주제 인물이 머물던 장소에 직접 찾아가는 것이 시리즈의 특징이기 때문에, 그의 삶에서 공간성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따라 책의 장점이 돋보일 수 있다. 다른 하나는 여행기를 풀어내는 작가의 역량이다. 시리즈마다 작가는 다른데, 일부 작가는 자신을 책 전면에 배치하고, 반대로 어떤 작가는 자신을 최대한 숨긴다. 하지만 시리즈의 테마는 여행이지 평전이 아니기 때문에 개인적으론 작가 자신을 드러내는 편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이제까지 읽은 클래식 클라우드 추천작은 페소아, 클림트, 마키아벨리, 그리고 피츠제럴드이다. 이후에 출간된 시리즈는 아직 읽어보지 않았고, 이제까지 읽은 시리즈 중에 피츠제럴드 편이 가장.. 2020. 4.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