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독일인의삶1 어느 독일인의 삶, 브룬힐데 폼젤 『어느 독일인의 삶』은 나치 선전부의 속기사로 일한 브룬힐데 폼젤의 회고록이다. 원작은 같은 제목인 『A GERMAN LIFE』 다큐멘터리로 폼젤의 인터뷰 내용에 기초하여 쓴 책이다. 인터뷰 끝에 이어지는 토데 D. 한젠의 긴 후문은 그녀의 증언을 통해 오늘날 우리가 무엇을 유념해야 하는지 분명한 논조가 담겼다. 이 글에선 토데 D. 한젠의 글을 제외하고 폼젤의 증언에서 중요하게 살펴볼 부분만 언급하겠다. 먼저 책에서 폼젤이 누누이 주장하는 ‘몰랐다’에 대해 올바른 정의를 내릴 필요가 있다. ‘모름’은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알 수 없어서 모를 수 있고, 모르고 싶어서 모를 수 있다. 폼젤은 후자에 해당한다. 그녀는 ‘몰랐다’고 끊임없이 주장한다. 나치의 만행에 대해서, 나치 집권 전후로 일어나는 .. 2020. 5.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