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계장이야기1 임계장 이야기, 조정진 임계장은 ‘임시 계약직 노인장’의 줄임말로 사람들은 조정진씨를 임계장으로 부르곤 했다. 그는 버스 배차 계장, 아파트 경비원, 빌딩 주차 관리 겸 경비원, 터미널 보안요원의 일을 했지만 모두 비정규직 시급 자리였다. 실제로 그만 그런 것이 아니라 그가 몸담은 장소의 90퍼센트 노동자들은 비정규직이었다. 이 책의 중요한 점은 그가 38년간 공기업에서 일한 후 퇴직한 이라는 것이다. 이는 우리 사회의 총체적 문제를 돌아보게 한다. 사회의 안전망은 개인이 실패로 추락하더라도 매트를 깔아주고, 다시 기회를 주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한국 사회는 역으로 실패의 늪 속에 순식간에 사람을 빨아들이는 것만 같다. 견고한 계급의 벽에 올라서지 않으면 나머지는 늪에 빠져버리는 것이다. 그가 잘못한 선택이란 게 있었을까? .. 2020. 9.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