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범1 레이먼드 카버 X 고영범, 클래식 클라우드 카버의 삶과 작품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싶다면 평전을 읽는 것이 나은 선택이지만 상대적으로 적은 시간을 들여 간단히 알고 싶다면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만큼 적당한 것은 없다. 나는 종종 철학자의 사상도 폭넓은 이해를 위해서 그가 영향받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다른 사상을 익히는 것 이외에도, 그가 특정 시대 속의 사람이기 때문에 그 시대의 역사와 그 인물의 삶을 들여다보곤 한다. 매번 평전을 참고하는 이유가 그 때문이다. 그럼에도 문학의 경우 작가 본인이 작품과 거리를 두고 ‘그저 작품일 뿐’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신봉하는 것처럼, 나 역시 작가의 삶을 굳이 들여다보려 하진 않았다. 그러나 전에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로 읽은 피츠제럴드처럼, 카버 역시 삶과 작품이 너무나 가까운 인물이었다. 거리 두기의 장점이 .. 2020. 8.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