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취도시1 착취도시, 서울 / 이혜미 한국일보 기획 기사 주거 3부작 중 보도에 대한 뒷이야기를 엮은 책이다. 주거 3부작을 취재한 뒷배경과 주거라고 말하기 어려운 공간에서 삶을 사는 이들의 삶을 파고들어 본 것이 인상 깊다. 이는 기자 자신이 빈곤과 투쟁한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단순한 탐사 보도가 아닌 그 너머의 것, ‘가난’과 ‘착취’라는 큰 줄기를 건드린다. 부동산 정책에 대해 시끄러운 이 시점에서 책은 주거의 진정한 의미를 떠올리게 한다. 주거라는 필수 불가결한 삶의 조건이, 또 하나의 비즈니스가 되는데 그 대상이 빈곤층이라는 사실은 가히 충격적이다. ‘폐가에 가까운 건물의 수리는 당국의 세금으로 하고, 세입자에게 받는 면적 대비 월세는 강남 타워팰리스 월세의 수배에 이르는 쪽방, 그 이면에서는 세를 모은 건물주들이 빌딩을 세우고도 .. 2020. 8.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