캉디드 혹은 낙관주의1 캉디드 혹은 낙관주의, 볼테르 엔도 슈사쿠의 에서 죄없는 이들이 가톨릭을 믿는다는 이유 하나로 잔인한 고문을 통해 죽음을 맞이할 때, 주인공 신부의 ‘주여 왜 당신은 침묵하십니까’라는 외침은 믿음에 대한 외침이었다. 의 배경은 여전히 신앙을 품은 자들이 대다수인 18세기였지만(극소수의 무신론자가 존재하던) 중세는 이미 저물고 근대로 나아가던 시기다. 이 시기를 지배하던 신앙에 관한 라이프니츠의 낙관론은 1755년 끔찍한 리스본 대지진에 의해 뿌리 전체까지 흔들리게 된다. 물론 에서 신의 믿음을 버리는 것으로 나아가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 소설은 ‘믿음’의 문제를 다루기보단 신을 변호하기 위해 존재한 ‘학설’을 정면으로 비판하기 위해 쓰였다. 라이프니츠의 예정조화인, ‘우리는 가능한 모든 세계 가운데 최선의 세계를 살고 있다’는 주인.. 2021. 1.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