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칼라니티1 숨결이 바람이 될 때, 폴 칼라니티 죽어가는 대신, 계속 살아가기 는 저자 폴 칼라니티의 마지막 2년을 담은 자서전이다. 그는 6년 차 신경외과 레지던트로, 레지던트를 마칠 해에 폐암 말기 판정을 받아 죽음에 직면한다. 그의 나이 서른여섯이었다. 장밋빛 미래를 앞두고 있던 그는 한순간에 죽음을 다루는 이에서 죽음에 처한 이가 된다. 뒤바뀌어버린 입장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죽음을 이야기한다. 의사인 그는 환자의 죽음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 고민한다. 환자인 그는 자신의 죽음을 고민한다. 모든 죽음에 관한 이야기는 결국 삶에 관한 이야기이므로, 이 책 역시 죽음을 이야기하는 동시에 삶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저자는 삶과 죽음 이외에도 이 둘을 긴밀하게 연결하는 가장 중요한 지점을 밀도 있게 다룬다. 그것은 ‘정체성’이다. 의사인 .. 2019. 12.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