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먼 멜빌1 필경사 바틀비, 허먼 멜빌 멜빌의 위대한 실패 19세기 미국, 산업화가 정점이던 시절에 허먼 멜빌이란 작가가 있었다. 월가가 탄생하고, 미국 최초 철도가 개통하고, 캘리포니아 골든러쉬가 이어졌다. 밝은 미래에 대한 확신의 얼굴들만이 가득 찼던 그때, 멜빌은 (1856) 를 썼다. 자본주의의 중심가인 월가를 배경으로 한 소설은, 기이한 인물인 바틀비를 등장시킨다. 필경사인 바틀비는 “하지 않는게 좋겠습니다.”라는 말을 반복하며 노동을 거부한다. 처음엔 서류를 대조하는 일을 거부하더니 나중엔 모든 일을 거절한다. 바틀비 이전엔 에이해브가 있었다. 에이해브는 광기 어린 인물로, 멜빌이 혼신의 힘을 쏟은 작품 (1851) 의 등장인물이다. 에이해브는 신을 상징하는 고래와 맞서 싸운다. ‘위엄 있는, 신을 믿지 않는, 신을 닮은 선장 에이.. 2019. 11.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