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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간결한 감상

아무튼, 외국어 / 조지영

by 권열 2019. 11. 25.

 



  다음 선택한 ‘아무튼 시리즈’는 <아무튼, 외국어>이다. 다양한 언어를 배우는 사람의 이야기와 목적이 궁금했기 때문에 선택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저자는 다양한 외국어를 숙달하지는 않는다. 대략 3개월 전후로 공부하기 때문에, 초급 단계에서 중급단계로 넘어갈 시점에 잠시 멈추기도 하고 몇몇 언어는 후에도 이어 공부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다른 언어를 배우고자 하는 열망이 사소한 계기에서 쉽게 시작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저자의 전공은 불어이고 책에서 언급되는 언어는 불어, 독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고 독일어를 배우고 싶어졌는데 이유는 저자가 슈테판 츠바이크의 <어제의 세계>를 언급했기 때문이다. 그 책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 중에 한 권이다. 좋은 책을 읽고 나서 감상을 남긴다거나 여러 번 떠올리는 일에 그치고 마는 것이 책을 대하는 나의 태도인데, 저자는 이 책을 읽고 나서 독일어 원문으로 읽고 싶다는 욕구를 품는 모습에 자극을 받았다. 또한 언어를 배우는 것에 대해 저자는 대략 이렇게 말한다. ‘다른 나라의 언어는 우리에게 없는 것을 배울 기회이고 그 언어가 그 언어일 수밖에 없는 개성을 알 수 있는 경험이다’라고. 나 역시도 낯설지만 흥미로운 언어들을 부담 없이 단 몇 달이라도 배워보는 습관을 키워보기로 했다. 출발은 독일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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