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겨울서점’의 존재를 초창기부터 알고 있었으나 회의적으로 바라봤었다. 모든 정보를 유튜브로 얻고 검색하는 요즘이라지만, 책이라는 콘텐츠를 유튜브 플랫폼에 접목하기 어렵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겨울서점이 어느덧 도서 시장에도 영향을 주는 모습과 조회수를 위한 자극적인 썸네일과 내용으로 나아가지 않은 점 때문에 편견이 사라지게 되어 책을 읽어 보았다.
책은 제목처럼 북튜버가 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친절한 입문서이다. 기획, 촬영, 편집까지 세세하게 알려준다. 또한 가장 중요한 작가의 고민인, ‘책을 어떻게 영상에 이식시킬 것인가?’가 담겨있었고 이에 대한 해답은 다음과 같다. 겨울서점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책 이야기를 하는 채널이고, 채널이 틀어놓는 배경영상의 역할을 하거나 이야기 공간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렇듯 자기 채널에 대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책이라는 활자적 경험과 영상의 차이는 북튜버가 가지는 근본적인 한계이고, 이를 인식하고 있는 점과 북튜버와 도서시장이 서로 선순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솔직했다. 북튜버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실용서로 접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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