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노블 『쥐』에 이어 손꼽히는 작품인 『페르세폴리스』를 읽었다. 1부는 이란 역사의 급변 속에 어린 화자가 등장하면서 특정 시대, 특정 공간 속의 사람들의 삶을 강렬하게 보여준다면, 2부는 이란을 떠나 빈에 머무는 ‘청소년인 나’는 개인적 삶이다. 정체성 문제, 혼란스러운 고향의 상황을 외면하려는 태도로 밀려오는 죄책감, 적응과 동화를 위한 몸부림, 결국 실패 후 돌아온 고향과 돌아와서도 마찬가지로 이방인일 수 밖에 없는 자신을 이야기 한다. 2부는 1부에 비해 덜 강렬하지만 벗어던진 히잡을 다시 고향에 돌아와 쓰게 되고 결국은 이 곳을 벗어아야 함을 스스로 실패하고 경험하고 결단하는 과정을 진실성을 무기로 그려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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